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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동" 리뷰 (마동석 연기, 청소년 성장, 원작 비교)

by chomanymany 2026. 2. 18.

영화 '시동'


2019년 개봉한 영화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진의 조합과 함께, 방황하는 청소년이 인생의 멘토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순화하면서도 등장인물의 높은 싱크로율을 유지한 이 작품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동석 연기의 매력과 거석이 형 캐릭터

 

영화 '시동'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거석이 형은 이 작품의 핵심이자 감동의 원천입니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캐릭터는 마동석 외에는 소화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마동석은 배에 패드를 대 몸을 더 동그랗게 보이도록 분장했으며, 웍질 연습을 위해 중화요리 명인의 손을 따로 촬영하여 고수의 스냅을 표현하는 등 디테일한 캐릭터 구축에 힘썼습니다. 거석이 형은 트와이스를 좋아하고, 춤 선생님까지 초빙해 열심히 연습한 춤 실력을 뽐내며, 새우깡을 계속 들고 있는 귀여운 면모를 보입니다.

 

마동석은 촬영 현장에서 수많은 애드리브로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는데, "꼼꼼하게", "도와줘야지 새끼야", "사장이고 나이도 많고 산 날보다 살 날이 적은 사람한테도 그딴 식으로 얘기한 거예요" 등의 대사가 모두 그의 즉흥 연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택일의 성기를 언급하는 장면이나 닭 인형을 들고 나타나는 장면, 배구만이 멍청하게 웃는 연기를 지시한 것도 마동석의 개그 코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보여준 액션코미디 연기를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잘 살려낸 마동석은, 다리 부상으로 잘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영화의 메시지인 "자기 똥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와 "소중한 건 네가 지켜야 한다"를 강조하며, 단순한 웃음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한 조언을 담아냈습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 거석이형 같은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이 캐릭터가 얼마나 귀하고 필요한 존재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진심 어린 관심과 따뜻한 질책, 그리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어른의 존재가 청소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석이 형 캐릭터는 완벽하게 증명합니다.

 

청소년 성장 서사와 택일이라는 캐릭터

 

박정민이 연기한 택일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전형입니다. 원작에서는 일진이었던 택일과 상필은 영화에서 철없는 고등학생으로 순화되었지만, 그들의 방황과 아픔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촬영 당시 32세였던 박정민은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하며, 엄마 역의 염정아를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 정도로 사실적인 짜증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택일 엄마가 아들을 때릴 때 왼손을 사용한 것은 배구 선수 출신으로서 오른손으로 때리면 위험하기 때문이라는 설정까지 디테일하게 구현되었습니다. 택일이는 세상의 모든 것을 삐딱하게 바라보고 사람의 호의마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친 모습을 보입니다. 학원비로 중고 오토바이 '시티백'을 구입하고, 엄마의 쪽지를 받아들며, 군산(실제 촬영은 청양 버스 터미널을 CG로 변경)에 도착해 처음 만나는 사람이 소경주인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되어 화장실 장면이 삭제되는 등, 그의 여정은 세밀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중국집(내부는 세트 제작)에서 짜장면 다섯 그릇을 실제로 먹느라 괴로워했던 박정민의 연기는 택일의 허기와 결핍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찜질방에서 경주를 만나는 장면은 첫 촬영이었으며, 박정민의 발바닥 간지럼 연기와 오토바이에서 두 손을 놓는 애드리브 실패 컷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사용된 점은 그의 연기력을 증명합니다. 택일이 현금으로 월급을 받고, 홍제동 칠성 소금구이에서 거석이 형과 술을 마시며,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아날로그적인 매력과 함께 진정성 있게 그려집니다.

 

관심 받는 것이 나쁘지 않은 몸만 자란 어린 아이와 같은 택일의 모습은, 우리가 청소년기를 어떻게 살아왔고,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으며, 좋은 인생의 선배를 만났다면 조금은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다소 거칠고 예민하며 자기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두려워하고 부정하기도 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우리가 어떠한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이 영화는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원작 비교와 영화적 각색의 묘미

 

조금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동'은 여러 측면에서 영화적 각색을 거쳤습니다.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순화시키면서도 등장인물의 높은 싱크로율을 유지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작에서 택일 엄마의 이름은 신세경이었으나 영화에서는 윤정혜로 변경되었고, 택일이 도착하는 곳도 원작의 원주에서 영화의 군산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거석이 형이 빠져 있는 아이돌도 원작의 'EXID'에서 영화의 '트와이스'로 바뀌었습니다. 영화는 택일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장면을 삭제했습니다. 상필이가 곽사장에게 면접 보는 장면, 택일이 상필에게 울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 검은 머리로 염색한 택일이 짜장면을 먹고 배우들이 웃는 장면 등이 작위적이라는 판단으로 제외되었습니다. 특히 경주의 사연(복싱 관장에게 추행당한 설정)은 택일의 서사에 집중하기 위해 삭제되었으며, 경주가 거석이 형을 '오빠'라고 부르는 장면, 경주가 체육관 관장과 결판을 내는 장면, 거석이 형이 경주를 안아주는 장면도 멜로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삭제되었습니다.

 

감독은 택일과 경주 사이에 멜로 감정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담백하게 연출했습니다. 상필이 역할도 조정되었습니다. 31세였던 정해인이 고등학생 상필을 연기했으며, 담배를 어설프게 피우는 연기는 멋 때문에 담배를 들고 있다는 설정을 강조합니다. 할머니를 위해 동네 형인 동화(윤경호, 실제로 정해인보다 8살 많지만 영화에서는 20대 후반 설정)를 만나 취직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하남시 신장동에 지어진 세트인 토스트 가게에서 일하게 됩니다. 정해인과 윤경호가 처음 만나 촬영한 장면은 계단을 뛰어다니는 장면이었으며, 안전을 위해 난간을 묶고 CG로 지웠고, 윤경호가 미끄러지는 장면은 실제 상황이었으며, 상필이 뛰어내리는 장면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추가되었습니다. 영화의 메인 빌런 곽성무 사장은 원작의 사채업자들과 달리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각색되었으며, 곽성무 사장의 등장을 뒤로 미루면서 상필의 면접 장면도 삭제되었습니다.

 

'악인전' 거석이 형의 과거를 연결하려는 설정도 포기되었습니다. 이러한 각색들은 모두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청소년의 성장과 멘토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스토리가 탄탄하게 준비되었으며, 원작 웹툰을 못 보고 오로지 영화만 본다고 하여도 크게 스토리 전개와 유머가 너무도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박정민, 마동석, 정해인이라는 상당히 좋은 출연진과 함께, 수유동과 춘천 신매터널에서 촬영된 추격신, 원주 한지 테마파크에서 촬영된 공원 장면, 구리 수산물 센터에서 실제 상인들과 촬영한 장면 등 다양한 로케이션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영화 '시동'은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최근 가수 화사씨와의 멜로 감성의 분위기를 자아냈던 배우 박정민과, 베테랑2 편에 출연했던 정해인 배우가 함께 출연하여 연기 합을 이루는 이 영화는, 마동석의 액션이 어우러진 코믹 연기로 지루하지 않게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영화 '휴먼트'에 출연한 박정민 배우의 다양한 작품 중 하나로, 청소년의 성장과 멘토의 중요성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전달하는 수작입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Mj2PTXRJGSU?si=V19EPjlNsdNd2b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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